개요
새로운 가전제품이 출시될 때 제조사가 시장 조사를 통해 가격을 정하듯, 기업도 주식 시장에 처음 나올 때 적절한 가격표를 붙여야 합니다.
만약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고, 너무 싸면 기업 입장에서 자금 조달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초의 주가'를 정하는 과정이 바로 공모가 산정입니다.
정의
공모가 산정 방식이란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위해 신규 주식을 발행할 때, 주식 1주당 가격을 결정하는 일련의 평가 체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주관사)가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여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먼저 제시하고,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가격을 확정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상대가치 평가법으로, 이미 상장된 비슷한 사업 모델의 기업들과 비교하여 값을 매기는 방식입니다.
이때 'PER(주가수익비율)'이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영업현금흐름)' 같은 지표가 도구로 사용됩니다.
주당 평가가액 = 유사 기업 평균 PER ×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 / 발행 주식 수
최종 공모가 = 주당 평가가액 × (1 - 할인율)
실전 예시
친환경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B에너지'라는 기업이 상장을 준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 비교 대상 선정 : 우선 증권사는 B에너지와 사업이 유사한 상장사 C사, D사를 선정합니다. 이 회사들의 평균 **PER(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이 20배라고 조사되었습니다.
- 가치 계산 : B에너지의 올해 예상 순이익이 100억 원이고 발행 주식 총수가 100만 주라면, 주당 순이익(EPS)은 10,000원입니다. 여기에 평균 PER 20배를 곱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200,000원이 됩니다.
- 할인율 적용 : 200,000원을 그대로 공모가로 정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20~30%의 **할인율(새로 상장하는 기업에 주는 보너스 할인)**을 적용합니다. 30% 할인을 적용하면 희망 공모가는 약 140,000원 수준으로 책정됩니다.
- 최종 결정 :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이 회사는 성장성이 더 높으니 150,000원에도 사겠다"고 몰리면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여 결정되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첫째,
비슷한 친구들과 비교합니다.
이미 시장에서 평가받는 유사 기업들의 주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둘째,
'할인율'이 핵심입니다.
공모주는 상장 초기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시장 가치보다 보통 20~40% 정도 저렴하게 내놓는 것이 관례입니다.
셋째,
미래 이익을 끌어다 쓰기도 합니다.
당장 적자인 바이오나 IT 기업은 현재가 아닌 '2~3년 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